《홍계월전》은 주인공으로 ‘홍계월’이라는 ‘여성’이 등장하는 19세기에 한글로 지어진 고전 소설이다. 홍계월의 부모는 어렵게 얻은 딸이 어린 나이에 부모와 생이별하리라는 도사의 말에 운명을 속이기 위해 남자 옷을 입혀 아들로 기른다. 이런 노력에도 결국 운명을 거스를 수 없었던 계월은 양부모를 만나 학문과 도술을 배운 뒤 전쟁터에 나아가 큰 공을 세우고, 헤어졌던 친부모와도 다시 만나 영화를 누린다. 남성보다 뛰어난 능력과 비범함으로 전쟁터를 주름잡은 홍계월은 여성의 자의식이 점차 고조되던 사회 분위기에서 조선 후기 여성들의 마음에 피어오른 자아실현의 욕망을 고스란히 실현시켜 준 진정한 여성 영웅이다. 하지만 홍계월은 전쟁에서 승리할수록 진정한 남자가 되지 못한 아픔이 깊어질 뿐이다.

여성에게 진정한 자아실현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홍계월전》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획기적인 상상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의 ‘이야기 속 이야기’에는 영웅의 비정상적인 출생 과정과 그것이 가지는 의미, 남장과 여장을 통해 옷을 바꿔 입고 운명을 바꾸려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전쟁터를 누빈 여성들의 이야기와 여성이 갖춰 입어야 했던 특별한 복장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를 펴내며
《홍계월전》을 읽기 전에

사내 옷을 입은 계집아이
깨어진 가족
오랑캐와의 전쟁
아, 그리운 아버지
탄로 난 비밀
다시 입은 갑옷
마지막 전쟁

이야기 속 이야기
영웅의 탄생 _ 영웅은 왜 출생이 비정상적일까?
남장과 여장의 역사 _ 옷을 바꿔 입은 사람들
여성과 전쟁 _ 전쟁터를 누빈 여성들
여성의 복식 _ 여성이 입어야 했던 특별한 것들

깊이 읽기 _ 여성 영웅에게서 느끼는 기쁨과 모순
함께 읽기 _ 내가 만약 홍계월이라면?
참고 문헌

                   

(한글 40자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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