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을 지배하는 말, 존댓말
과거에 비해 많은 아이들이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때때로 아이와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이유로 부모가 아이에게 존댓말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친구에게 말하듯 부모나 웃어른에게 친근하게 말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친구처럼 다정한 사이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친근함이 도를 넘으면 아이는 버릇없는 아이로, 부모는 권위적인 부모로 바뀝니다. 특히, 의견 차이가 있을 때는 서로 조심하기보다 직설적으로 의견을 나누다 보니 쉽게 감정이 격해져, 대화 단절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저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인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이는 ‘뇌세포 230억 개 중 98%가 말의 영향을 받는다.’는 미국 뇌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행동이 말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친구나 아랫사람에게 하는 예사말을 어른에게 사용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조심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직설적이고 즉흥적으로 행동하게 된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담긴 존댓말을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존댓말은 어색하고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존댓말은 부드럽습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조심하게 되고, 조심하다 보니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말하게 되지요. 그래서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부드럽고 이성적인 존댓말을 사용하면 생각보다 쉽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처럼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바뀌고 그에 따른 결과도 바뀝니다. 그러나 갑자기 존댓말을 쓰라면 아이들은 거부감부터 느낄 수 있습니다. ‘~어요’나 ‘~습니다’를 붙이는 것까지는 어렵지 않겠지만, ‘생신’이나 ‘진지’ 같은 간접높임말이나 ‘여쭙다’, ‘드리다’ 같은 객체높임말은 가르치는 부모나 배우는 아이나 머리가 지끈지끈해집니다. 그래서 존댓말은 가르치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어려운 숙제가 됩니다. 맛있는 공부 시리즈의 열한 번째 이야기 《존댓말 사용 설명서》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아이들이 틀리기 쉬운 존댓말을 뽑아 친구의 실수를 통해 바른 존댓말 사용법을 배우고, 다양한 놀이와 문제를 반복하며 재미있게 존댓말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1장 어떻게 부를까?
아버님, 안녕히 다녀오세요!/선생님 남편은 무슨 일을 해요?/형식이 엄마, 잘 먹을게요/
저기요! 연필 주세요/저희 아빠는 김석민이에요/우리 할아버지도 자기 물건을 아끼는데
2장 높임말로 바꾸라고?
할머니도 밥 맛있게 드세요!/아빠, 잘 자요!/선생님 집은 어디예요?/할머니, 병은 다 나은 거예요?/
엄마, 생일 축하해요!/할아버지, 피자 드셔 보세요/우리 할머니 나이는 60세이십니다
3장 남을 높이려면 나를 낮추라고?
고객님, 주문하신 햄버거 나왔습니다/내가 발표해 볼게요/제 꿈은 과학자입니다/
선생님이 너 교무실로 오라고 하셨어/엄마! 우리 놀다 올게요/저희 나라에는 훌륭한 문화재가 많습니다
4장 인사말도 높이라고?
할아버지, 고마워요/아저씨도 수고하세요!/엄마, 미안해요/선생님! 내일 봐요/
선생님도 오랜만이에요/할아버지, 그럼 끊을게요!
5장 상대를 높이라고?
선생님 온다!/아빠가 책을 읽으시고 있습니다/할머니 허리가 많이 굽었어요/내가 아시는 분이야/
엄마, 물 마시세요
6장 존댓말에도 격식이 있다고?
엄마! 학교 다녀올게요/제가 발표할게요/알겠어요, 선생님!/간식, 잘 먹을게요/실례합니다/어서 오십시오!
7장 누구를 높여야 할까?
엄마, 선생님이 내일 회의에 꼭 참석하래요/할아버지, 엄마께서 식사하래요/언니, 아빠가 아이스크림 못 사 온대/
선생님, 민주가 숙제를 못 해 오셨대요/우리 엄마가 경비실에 맡기라는데요
8장 사람만 높이라고?
필통이 아주 낡으셨네요/손님, 가방이 예쁘시네요/아저씨들은 안 무서우실까?/
세종대왕님을 가장 존경합니다/교장선생님실은 2층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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